4발에 29발 응수… ‘3배 이상’ 응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北에 강력 경고… 도발원점은 포착 못해

우리 군은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해 155mm 자주포 29발을 쏘며 대응 사격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교전수칙을 바꿔 ‘3배 이상 응징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데 따른 조치였다. 국방부는 21일 “북한군이 14.5mm 고사포 1발, 76.2mm 직사포 3발 등 총 4발을 남쪽을 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 도발 징후를 분석해 오후 4시 37분경 도발행위로 최종 결론내린 뒤 오후 5시 4분경 즉각 대응사격에 나섰다. 대응사격 당시 북한의 원점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비무장지대(DMZ) 내에 상응하는 지점으로 우리 군은 집중적으로 화력을 퍼부었다.

북한의 쏜 4발에 대해 우리 군이 29발을 발사했으니 7배 이상으로 응징한 셈이다.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비판적 여론을 불식하려는 듯 강력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목함지뢰 폭발 사고로 2명의 우리 병사가 중상을 입었던 상황을 고려하는 동시에 추가 도발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북측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은 170발을 발사했지만 우리 군은 80발만 발사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군이 쏜 170발 중 연평도 내륙에 떨어진 것이 80발이기 때문에 비례성을 갖춰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도발원점#응수#3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