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해 155mm 자주포 29발을 쏘며 대응 사격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교전수칙을 바꿔 ‘3배 이상 응징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데 따른 조치였다. 국방부는 21일 “북한군이 14.5mm 고사포 1발, 76.2mm 직사포 3발 등 총 4발을 남쪽을 향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 도발 징후를 분석해 오후 4시 37분경 도발행위로 최종 결론내린 뒤 오후 5시 4분경 즉각 대응사격에 나섰다. 대응사격 당시 북한의 원점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비무장지대(DMZ) 내에 상응하는 지점으로 우리 군은 집중적으로 화력을 퍼부었다.
북한의 쏜 4발에 대해 우리 군이 29발을 발사했으니 7배 이상으로 응징한 셈이다.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비판적 여론을 불식하려는 듯 강력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목함지뢰 폭발 사고로 2명의 우리 병사가 중상을 입었던 상황을 고려하는 동시에 추가 도발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북측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은 170발을 발사했지만 우리 군은 80발만 발사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군이 쏜 170발 중 연평도 내륙에 떨어진 것이 80발이기 때문에 비례성을 갖춰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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