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방송 한다더니 7일 당대회 녹화중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9일 03시 00분


[北 7차 당대회]노동신문 평소의 4배 24면 발행… 7만2000자 김정은 보고내용 도배

북한의 제7차 당 대회 사흘째인 8일 오후 조선중앙TV와 라디오 매체 조선중앙방송 등은 일제히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3시 반·이하 평양 시간)부터 특별중대방송이 있겠다”고 대대적으로 예고했다. 예고 보도가 4차례나 반복되자 “북한이 김정은의 새로운 호칭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최고 수위’의 직위를 부여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다. 특별중대방송의 실상은 김정은이 7일 육성으로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녹화 방송한 게 전부였다.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김정은은 주석단에 꼿꼿이 선 채 7만2000여 자에 이르는 사업총화 보고를 3시간에 걸쳐 낭독했다. 대회장에 있던 노동당원 3667명은 3시간 내내 우렁차게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정은의 보고가 끝나자 당원 모두가 기립해 ‘만세’를 10여 차례 외쳤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24개 면에 걸쳐 발행하며 당 대회 선전전을 본격화하는 분위기였다. 평상시 노동신문은 6개 면만 발행된다. 앞서 7일에는 8개 면을 발행했다.

이날은 1면부터 9면까지 김정은이 낭독한 사업총화 보고 내용이 토씨 하나 빼지 않은 전문으로 실렸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7차 노동당대회#중대방송#라디오#녹화중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