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北 김정은, ‘불경스러운 보도’ 이유로 BBC 기자 추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9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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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노동당대회 취재를 위해 방북한 영국 BBC 기자와 PD 등 3명이 불경스러운(disrespectful)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의해 추방 조치를 받았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BBC 루퍼트 윙필드 헤이스 기자는 공항으로 이송 중이며, PD 마리아 번, 카메라 기자 매슈 고다드와 함께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이라고 CNN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기자 회견을 통해 헤이스 기자의 추방 사실을 다른 외신 기자들에게 알렸다.

북한 당국은 추방 사유에 대해 “그들은(BBC 취재진)은 지난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관련해) 불경스러운 리포트를 다뤘다”고 밝혔다.

앞서 헤이스 기자는 8시간 동안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어떤 서약서에 서명을 한 뒤에야 구금 상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북한 당국은 구체적으로 헤이스 기자의 어떤 보도를 문제 삼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기자는 4일 김일성 대학 내부를 취재하던 도중 북측 관계자로부터 제지당하는 영상을 BB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당 대회를 위해 외신 기자 120여 명을 초대했으나 대회가 열린 평양 4·25문화회관 내부 취재를 막는 등 극심한 보도 통제에 나서 외신 기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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