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34)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1942~2011)의 가계도에도 관심이 모인다.
북한 김일성 정권을 승계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는 4명의 부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공항 내 저비용항공사 전용 터널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진 김정남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그의 첫 부인인 성혜림(1937~2002)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정남에겐 아들 김한솔(22)이 있다. 김한솔은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한 뒤 마카오 또는 중국 등지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확한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둘 째 부인인 김영숙(70)과 1973년 결혼한 뒤 그해 딸 김설송(44)을 낳았다. 1975년엔 딸 김춘송(42)이 태어났다. 김설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IT 사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지지만 김설송과 김춘송의 활동이 외부에 공개된 적은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1983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고영희(1953~2004)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정은 위원장에겐 친형 김정철(36)과 여동생 김여정(30)이 있다.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14일 평양 고위층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철이 당 선전부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철은 김정남과 달리 김정은에게 정치적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은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북한의 2인자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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