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장남 김한솔, “삼촌 어떻게 독재자 됐는지…” “김정일 손자,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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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1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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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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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22·사진)이 20일 오후 7시 30분경(현지 시간) 부친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병원 영안실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과 사실혼 관계였던 이혜경 사이에서 태어난 김한솔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에게는 조카가 된다.

김한솔은 아버지 김정남과 함께 마카오, 중국 본토 등 국외를 전전해왔으며, 2011년부터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분교(UWCiM)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했다.

김한솔은 지난 2012년 10월 핀란드 출신의 엘리사베트 렌 전 유엔 사무차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묘사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2012년 UWCiM 재학 당시 엘리자베스 렌 전 핀란드 국방장관(77)과의 인터뷰에서 “삼촌(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이 이뤄져 남북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것을 꿈꾼다”고도 말했다.

렌 씨는 이후 김한솔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흥미로운 학생이었다”며 “김한솔이 (인터뷰 중) 북한의 인도적 상황 개선과 평화통일의 희망을 표현한 것은 학교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평했다.

김한솔은 또한 2011년 10월엔 미국 공영 ‘PRI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손자가 된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공부하고 내 삶을 사는 것”이라며 “김정일의 손자라는 사실이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모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말했으며, “두 살 이후에는 매년 여름 북한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카오에서 살았다. 북한에 대해 거의 모르고, 아는 것의 대부분은 당신들(언론)을 통해 알게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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