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의원, “元국정원장 ‘남북정상회담 노력중’ 밝혀”

국감답변 전해… “준비 인정 아닌 원론적 얘기”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우리는 항상 대화할 자세가 돼 있고 계속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고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29일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황 의원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원 원장이 전날 국정원에 대한 정보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은 물 건너갔느냐”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이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묻자 원 원장은 “그에 대해서는 현재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현재 남북 적십자회담, 군사회담 등 실무회담이 이뤄지고 있는데 정상회담이 이런 것으로부터 조성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어떤 큰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황 의원은 전했다.

원 원장의 발언에 대해 황 의원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재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다든지 보도에 나간 것처럼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게 아니고 원론적인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