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을 재점화시킨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사진)은 21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중 일부를 본 뒤 ‘이게 어떻게 정상회담인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채널A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국정원 국정조사를 먼저 하고 그 다음 대화록을 공개하자는데 그건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이 언론을 통해 일부 공개됐는데 실제 내용과 일치하는가.
“문장을 다 외우지는 못했다. 조금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맥락도 맞고 그 내용도 거의 맞다.”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고를 드린다, 보고드린 대로’와 같은 표현을 썼다고 했는데….
“그 점 때문에 기자회견을 두 번이나 했다. (대통령의 표현에) 우리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 물타기를 위해 NLL 포기 발언을 다시 끄집어 낸 정치공세라고 주장한다.
“이 논란은 민주당이 먼저 만든 것이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7일 ‘NLL 포기 논란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고 주장하니까 우리가 방어하다 보니 대화록을 보게 된 것이다. 물타기 운운할 거 없이 대화록 전체 원문을 공개해야 한다.”
―민주당이 대화록은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열람이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다. 공공기록물이다. 대통령기록보관소에 들어가면 대통령기록물이고 밖에 있으면 공공기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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