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정상회담 가능성 발언은 궁여지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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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대내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 보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필요한 때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에 대한 험담을 마구 쏟아 내는 것은 결코 정상회담을 하려는 자세가 아니며 자기의 도덕적 저열성과 상식 이하의 무례를 드러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 문제도 아닌 ‘정상회담’ 문제를 아랫것들이 줄줄이 나서서 전면 부정하고 당국자(박 대통령) 또한 자기가 한 말을 하룻밤 사이에 뒤집어엎는 해괴한 추태야말로 엉망진창이 되고 뒤죽박죽이 된 박근혜 정권의 내부 실태를 그대로 보여 주는 정치 만화”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프랑스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북한 지도자를 만날 수 있다”고 했으나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김정은을 신뢰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북한#박근혜 대통령#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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