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朴정부 임기 내 ‘남북 정상회담’ 열릴 가능성 거의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일 13시 26분


코멘트
국내 통일외교안보분야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남북관계 현안 설문조사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통일외교안보분야 연구원 및 교수 144명 중 130명(90.3%)은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사람은 14명(9.7%)에 그쳤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107명(74.2%)은 박근혜 정부 임기 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특히 11명(7,6%)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산가족상봉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3.1%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6.3%는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며 재개해야 한다’고 답했고. ‘재개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0.7%에 그쳤다. 반면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신중한 답변이 다수였다. ‘금강산 관광을 먼저 재개한 뒤 해결과제 보완’이라는 답변은 21.2%뿐이었고, ‘3대 선결과제만 해결되면 관광 재개해야 한다’(39.4%), ‘북한 사과, 핵문제 등 남북현안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30.3%)는 답변이 많이 나왔다.

홍순직 현경연 수석연구위원은 “전문가들은 우선 당국회담을 통해 중단된 남북경협 복원과 소규모 남북경협 제안 등 경제 현안을 최우선 의제로 다루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상대적으로 타결 가능성이 높은 이들 의제를 중심으로 우선 논의한 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점차 논의의 폭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