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일외교안보분야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남북관계 현안 설문조사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통일외교안보분야 연구원 및 교수 144명 중 130명(90.3%)은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사람은 14명(9.7%)에 그쳤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107명(74.2%)은 박근혜 정부 임기 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특히 11명(7,6%)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산가족상봉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3.1%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6.3%는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며 재개해야 한다’고 답했고. ‘재개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0.7%에 그쳤다. 반면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신중한 답변이 다수였다. ‘금강산 관광을 먼저 재개한 뒤 해결과제 보완’이라는 답변은 21.2%뿐이었고, ‘3대 선결과제만 해결되면 관광 재개해야 한다’(39.4%), ‘북한 사과, 핵문제 등 남북현안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30.3%)는 답변이 많이 나왔다.
홍순직 현경연 수석연구위원은 “전문가들은 우선 당국회담을 통해 중단된 남북경협 복원과 소규모 남북경협 제안 등 경제 현안을 최우선 의제로 다루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상대적으로 타결 가능성이 높은 이들 의제를 중심으로 우선 논의한 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점차 논의의 폭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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