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남북정상회담때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 일시 중지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9일 2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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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일(27일)에 키리졸브(KR)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9일 ‘정상회담 당일에 키리졸브가 계속 진행되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 “훈련 목표와 성과 달성 등을 고려해 내주 중 한미 군 당국이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수뇌부가 훈련 성과가 어느 정도 충족됐다고 판단할 경우 정상회담 당일 훈련 중단을 포함한 일정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관계자는 “정경두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조만간 관련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는 23일부터 2주간 1,2부로 나눠 실시된다. 1부 마지막 날(27일)은 앞선 연습의 평가와 2부 연습에 대한 계획을 논의하는 강평과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미 군 당국이 훈련 중지를 결정하면 사후강평과 회의는 생략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에 배치된 대북 확성기의 방향을 조정하거나 방송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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