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핫라인’ 통화가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제에 대한 남북 간 의견 조율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 남북 고위급 회담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일대일 협상 결과에 따라 정상회담의 성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남북이 서로 상의해서 굳이 (정상회담 전 통화가) 필요한지 논의 중”이라며 “지금 분위기로 보면 (핫라인 통화를) 안 할 가능성이 51%”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전 김정은과의 전화통화를 추진해왔다.
청와대는 한 차례 더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 역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재방북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비무장지대(DMZ) 재래식 무기 철수 등 정전체제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와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등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고위급 회담이나 대북 특사단의 재방북을 검토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는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일부 사안은 남북 간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회담 당일 오전부터 만찬까지 함께할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핵심 의제들이 정상선언문에 반영될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종전선언은)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그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아베 총리와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를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 외신 184개사(869명)를 포함해 360개 언론사 2850명의 취재진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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