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대통령-김정은,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서 역사적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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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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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1] 임종석 준비위원장 일정 브리핑

미리 보는 정상회담… 폭 2018mm 원탁 사이에 두고 마주앉을 文대통령-김정은 25일 청와대가 공개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 회담장 사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합성해 가상의 회담 장면을 연출해봤다.
 27일 두 정상은 이 테이블에 앉아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 등을 논의하게 된다. 부드러운 회담 분위기를 위해 
테이블은 사각이 아닌 타원형으로 제작됐고, 양 정상이 앉는 쪽의 테이블 폭은 2018년을 뜻하는 2018mm다. 뒤편에는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려 있다.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그래픽=서장원 기자 
yankeey@donga.com
미리 보는 정상회담… 폭 2018mm 원탁 사이에 두고 마주앉을 文대통령-김정은 25일 청와대가 공개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 회담장 사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합성해 가상의 회담 장면을 연출해봤다. 27일 두 정상은 이 테이블에 앉아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 등을 논의하게 된다. 부드러운 회담 분위기를 위해 테이블은 사각이 아닌 타원형으로 제작됐고, 양 정상이 앉는 쪽의 테이블 폭은 2018년을 뜻하는 2018mm다. 뒤편에는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려 있다.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그래픽=서장원 기자 yankeey@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27일, 내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합니다.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것입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합니다.

9시 40분 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습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치게 됩니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합니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여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합니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합니다. 양 정상은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됩니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입니다.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습니다. 이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됩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됩니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입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도보다리 확장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산책 후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갑니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합의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됩니다.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립니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집니다. 여기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합니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입니다.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됩니다.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를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됩니다.

이어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9명입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입니다.

또한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정경두 합참의장(합동참모의장) 이 새롭게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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