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변신 가수 이지연 출연…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 만들어
앵커 “국수외교 훌륭한 도구”
미국 CNN이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포함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생방송으로 소개했다. 1980년대 후반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가수 출신의 이지연 씨(48)가 이 방송에 출연해 냉면을 직접 만들었다.
CNN은 26일(현지 시간)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환영만찬 음식 중 하나인 ‘평양 옥류관 냉면’을 소개했다. 화면에는 ‘PYONGYANG NAENGMYUN’이라고 영문으로 표기한 자막도 띄웠다. CNN은 평양냉면이 만찬 메뉴로 오른 것을 두고 ‘국수 외교(Noodle Diplomac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남북 관계의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점에서 음식 또한 외교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양냉면은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생방송에서 평양냉면 조리는 스튜디오에 직접 나온 이지연 씨가 맡았다. 1980년대 후반 청순한 외모와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의 히트 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이 씨는 지금은 미국에서 요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앵커들은 이 씨가 만든 냉면을 방송 도중 시식했다.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환담 때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는데 대통령님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평양냉면을 만찬 메뉴로 먼저 북측에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북측은 판문점으로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파견해 옥류관 평양냉면의 맛을 그대로 전달했다. 옥류관은 평양 대동강변 옥류교 옆에 있는 유명한 북한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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