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추가점검-보수 나설 것”
문재인 대통령, 21∼23일 러시아 국빈 방문
푸틴과 북핵논의… 월드컵경기 참관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로 현재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에 남북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우리 정부 추진단이 8일 방북해 공단 현지 점검을 다녀왔다.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 양호했으나 일부 건물에서는 침수와 훼손 등으로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 인사가 개성공단을 찾은 것은 848일 만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추진단 14명은 이날 당일치기로 개성공단을 찾아 연락사무소 설치 후보지들을 살펴본 뒤 돌아왔다. 통일부는 “추진단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KT 통신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직원 숙소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직원 숙소는 지하층이 침수된 상태였고 침수로 인한 일부 기계 및 장비 불능, 벽면 누수, 유리 파손 등 개보수가 필요한 곳이 적지 않게 발견됐다. 통일부는 “추가 점검 여부 및 개보수 착수 등 연락사무소의 조속한 개소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부터 2박 3일 동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싱가포르 담판 결과를 토대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해 러시아와 긴밀히, 전략적으로 협조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주요 과제이자 북한의 관심 사안인 남북러 철도, 가스관 연결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3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를 참관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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