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31일 우리 정부에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무엇이 북남관계의 새로운 여정을 가로막고 있는가’라는 논평에서 “청와대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전 보수 정권이 저질러놓은 개성공업지구 폐쇄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 밖에 낼 엄두조차 못하고 도리어 외세에 편승하여 제재·압박 목록에 새로운 것을 덧올려 놓고 있는 형편”이라고 비난했다. 금강산관광에 대해 “자기 민족의 명산을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하는 데 외세의 제재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했다. 5월 4건의 투자계획서를 공개하며 금강산 개발 의지를 밝힌 북한이 8월 이산가족 상봉과 현대아산 관계자들의 방북을 계기로 관광 재개를 촉구한 것이다.
신문은 남북 철도·도로 협력에 대해선 “남조선 당국은 공동 점검과 공동 조사, 공동 연구 등 돈 안 되는 일들만 하겠다는 심산”이라고 했다. “겉만 번지르르할 뿐 실속 있게 진행되는 것은 거의 없다” “비누거품에 불과하다” 등으로 불만감을 드러냈다.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광고해대는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행태는 지금 온 겨레의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제재와 대화가 병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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