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남북 평양정상회담]협의 길어지자 北서 저녁 준비해줘
3월엔 리설주도 만찬 참석 대조적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은 5일 예정에 없던 만찬 때문에 이날 밤늦게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식사는 특사단끼리 했다고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남북 간에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가 길어지면서 북측에서 내놓은 저녁을 특사단 5명끼리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귀환 일정이 만찬 때문에 늦춰지면서 김정은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야기가 잘 풀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상황. 하지만 특사단이 김정은을 접견한 것은 오전에 1시간 40분 내외였다.
평양에 도착해 고려호텔로 이동한 뒤 38층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남북 고위급 협의를 가진 특사단은 뒤이어 김정은과의 면담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와 김영철 리선권과 오찬을 가졌다. 김 대변인은 “오찬을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남북 간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협의가 길어지면서 특사단끼리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권 일각에선 “특사단이 평양까지 갔는데 ‘혼밥 만찬’을 하고 온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번 방북을 두고 정부 안팎에서는 “3월 특사단이 갔을 때와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평이 나온다. 첫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특사단이 방북했던 3월 초에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특사단과 김정은과의 면담에 배석했고, 만찬에 부인 리설주까지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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