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내내 손에서 놓지 않아… 2007년 방북땐 일제 캐논 가져가
구광모 회장, 수첩 들고 메모 눈길
방북 기간 재계 총수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방북 기간 내내 손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놓지 못했다. 최 회장은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처음 방북했을 때도 디카를 들고 다니며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선배들의 기념 사진을 찍어줘 화제가 된 바 있다.
최 회장은 18일 평양으로 가는 공군 1호기 내에서부터 흰색 디카를 손에 쥔 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디카는 삼성전자가 2012년에 출시한 ‘EX2F’ 모델. 최 회장은 이번 방북을 앞두고 “예전에 쓰던 삼성전자 제품을 가져가고 싶다”며 평소처럼 소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2007년 방북 때는 일본 캐논 제품을 들고 갔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삼성 제품을 골라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서도 디카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던 최 회장은 이날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리용남 북한 대외경제 총괄 내각 부총리와 악수를 할 때에도 왼손에는 디카를 쥐고 있었다. 최 회장은 19일 옥류관 오찬에서도 평양냉면을 디카로 찍었다.
이번이 총수 데뷔 자리가 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수첩을 들고 다녔다. 손에 쥐고 있는 모양새 때문에 일부 매체에서 스마트폰이라고 보도했지만 직접 메모를 하기 위해 챙겨간 수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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