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삼성 디카 챙겨간 최태원 회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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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내내 손에서 놓지 않아… 2007년 방북땐 일제 캐논 가져가
구광모 회장, 수첩 들고 메모 눈길

옥류관서 기념사진 ‘찰칵’ 19일 낮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 및 수행원 오찬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 회장(오른쪽부터)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옥류관서 기념사진 ‘찰칵’ 19일 낮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 및 수행원 오찬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 회장(오른쪽부터)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방북 기간 재계 총수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방북 기간 내내 손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놓지 못했다. 최 회장은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처음 방북했을 때도 디카를 들고 다니며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선배들의 기념 사진을 찍어줘 화제가 된 바 있다.

최 회장은 18일 평양으로 가는 공군 1호기 내에서부터 흰색 디카를 손에 쥔 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디카는 삼성전자가 2012년에 출시한 ‘EX2F’ 모델. 최 회장은 이번 방북을 앞두고 “예전에 쓰던 삼성전자 제품을 가져가고 싶다”며 평소처럼 소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2007년 방북 때는 일본 캐논 제품을 들고 갔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삼성 제품을 골라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해서도 디카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던 최 회장은 이날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리용남 북한 대외경제 총괄 내각 부총리와 악수를 할 때에도 왼손에는 디카를 쥐고 있었다. 최 회장은 19일 옥류관 오찬에서도 평양냉면을 디카로 찍었다.

이번이 총수 데뷔 자리가 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수첩을 들고 다녔다. 손에 쥐고 있는 모양새 때문에 일부 매체에서 스마트폰이라고 보도했지만 직접 메모를 하기 위해 챙겨간 수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태원#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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