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의 통일학 박사인 주승현 인천대학교 동북아 국제통상학부 초빙교수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방문하는 백두산에 대해 “(북한에서는)아무나 가기 어려운 곳”이라고 전했다.
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백두산은 가보지 못했다. 주민들도 가기 어려운 곳”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교통 사정도 그렇고 그쪽이 국경지역이 아닌가? 그래서 쉽게 갈 수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의 어떤 교육적 차원에서 매년 백두산 답사를 꾸준히 가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백두산은 교육적 차원에서 인원을 선발해 보내는 곳이지 일반적인 관광지가 아니라는 것.
백두산 천지로 오르는 길은 동, 서, 남, 북으로 총 4개가 있다. 그중 3개(서파, 남파, 북파)가 중국 지역에 속해 있다.
주 교수는 “중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그곳을)관광지로 꾸렸다. 돈을 벌기 위한 쪽으로 개발을 하다 보니까 관광객이 모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18일 평양을 찾은 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한 장면에 대해선 “(북한 주민들에게는) 충격적인 인사였던 것은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인사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90도 인사는 사실 수령에게만 한다. 그래서 당 간부에게 90도 인사를 하면 그것도 비판받을 일”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90도 인사를 했다고 하면 그것만으로도 주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북한 주민들이 잘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얘기가 오고 갈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나중에 남북한이 사이가 좋아지고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 대해, 체제에 대해서 좀 알게 되면 ‘아, 문재인 대통령이 그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한 인사였구나’ 그것을 알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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