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계기 방북시, 동행한 재벌총수들과 관련 “앞으로 (남북 사이 경제협력) 여건이 조성됐을 때 정말 많은 역할을 해주실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가진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당초 우리측이 생각한 재벌총수들의 방북에 따른 성과를 이뤘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윤 수석은 “당장의 경제협력 성과를 내기 위해 방북했다기보다는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의 새로운 지형에 대비해 (총수들이) 이번에 올라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벌총수에 대해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북측에서는 200명이라는 (방북인원) 숫자를 저희에게 제시했을 뿐이고, 누구를 수행단에 포함시켜달라는 요청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말했다.
윤 수석은 아울러 청와대에서 남북경협이 어느 정도 진전됐다고 평가하는지에 대해선 “경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먼저) 국제사회의 제재문제가 풀려야 된다”며 “우리 정부에선 비핵화 문제해결을 위해 미측, 북측과 긴밀히 협의해왔고 비핵화 문제의 진전은 곧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국면을 도래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저희는 남북관계와 한편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어느 시점에 또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는 저희도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이달 27일 열릴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장관급회의에서 대북제재 완화 논의가 있을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평양공동선언문‘에 명시된 비핵화 관련 내용들은 대북제재 완화조치 시작에 충분하다고 평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제가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윤 수석은 “다만 우리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그것이 북과 미국간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 때,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진다면 여러가지 환경이 또 바뀔 수 있다고 예측한다”며 “항상 상황은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전제에 두고 저희들도 그런 조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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