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대로 연내 답방 방향으로 북측과 협의를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확정됐느냐’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또 윤 의원이 ‘(연내 답방과 관련한) 북측의 반응은 어떻나. 적극 검토냐’는 질의에 “합의 이행의지는 분명하다. 다만 북측에서 구체적 답은 주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 북미관계, 남북관계 측면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합의가 이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윤 의원이 ‘온 국민이 쌍손을 들고 환영하는 방문이 되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우리 사회에 여러 의견이 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와서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온 국민이 쌍손을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의에 “추진 과정도 중요하고, 결과에 있어서도 국민들이 기대하는 남북관계 발전의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온 국민이 쌍손을 들려면 6·25, KAL기 폭발,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것이 의제로 안 올라가면 어떻게 국민이 쌍손을 들고 환영하나. 국론분열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답방 날짜는 언제로 예상하나. 12월 17일 전후로 잡고 있지 않느냐’는 윤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선 (날짜를) 잡고 있지 않다”고 했고, ‘정상회담을 하는데 의제조차 확정되지 않은 벼락치기 정상회담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오래간만에 하는 게 아니라 4월, 5월, 9월 흐름이 있기에 의제 조율에는 큰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벼락치기 정상회담을 추진하면 정치적 이벤트 밖에 될 수 없다. 국민의 전체적 의견을 수렴해 의제화 시키고, 로드맵도 만들고 해야 성공적 회담이 된다. 벼락치기는 이벤트 밖에 될 수 없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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