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100일, 밀봉으로 시작해 그랩으로 끝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4일 10시 58분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과 관련해 "지난 100일 박근혜 정부의 흔적은 밀봉으로 시작해 그랩(grab)으로 끝난 인사 참사였다"고 혹평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비약적이라고 얘기했지만 그런 말을 믿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고 국민은 지난 100일과 다른 정부를 갖고 싶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다만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진 않았다"며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재국씨의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선 "'전두환 비자금'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면서 "'전두환 추징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세청과 검찰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전 전 대통령 추징금에 대한) 추징시효만료시한인 10월까지 얼마 안 남았다"면서 "민주당은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정의를 되찾고 바로 세우는데 기꺼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법 통과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선거·정치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현 정부 법무장관까지 나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한다"며 이를 '국기문란'으로 규정한 뒤 "사법정의와 국기를 바로 세운다는 사명감으로 검찰이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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