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27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탕 전 국무위원과 만나 1시간에 걸쳐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 당국 대화가 무산된 것이 안타깝다”며 “남북관계가 쉽지만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인사와 축원을 전달하며 “한중 정상회담은 중-러, 중-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 중 하나이며 성의를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국과 국제사회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6번째 만남인 두 사람은 과거 인연을 거론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박 대통령은 “감기가 잔뜩 들어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탕 전 국무위원이) 콜라와 뜨거운 물을 섞은 감기 특효약을 소개해 주셔서 중국에서도 먹고 한국에서도 그 얘기를 널리 알렸다”고 말하자 탕 전 국무위원은 “서양약과 한의약을 결합하는 특효”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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