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대학 연설 전체를 중국어로? 인사말만?
② 공식석상서 또 한복 입을지 관심
③ 中철학-문화-역사 언급 수준은
④ 패셔니스타 펑리위안 여사 만날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을 찾았을 때 가장 주목을 받은 일정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었다. 박 대통령의 영어 실력은 한국 국민은 물론이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중국어가 유창한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국어 연설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원하면 방중 시 중국어로 연설하려 한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8일 예정된 대학 연설에서 중국어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실무팀은 △전체 연설을 중국어로 하는 안 △연설의 일부를 중국어로 하는 안 △간단한 인사말만 중국어로 하는 안을 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성조 때문에 발음이 까다롭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체를 다 중국어로 하는 대신 사자성어나 속담 등 연설의 일부를 중국어로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박 대통령이 중국 지도부와 만났을 때 간단한 인사말과 건배사 등을 중국어로 할 가능성도 높다.
박 대통령이 방중 시 공식석상에서 한복을 입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 시 한복을 여러 벌 갈아입으며 한국의 미(美)를 알렸다. 실무진에서는 ‘이번에도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의견과 ‘굳이 입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중 테마 중 하나가 ‘문화융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복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철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박 대통령이 이를 얼마나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삶을 바꾼 책으로 펑유란(馮友蘭)의 ‘중국철학사’를 꼽을 정도로 한때 중국 철학에 심취했다. 자서전에서는 자신의 첫 사랑으로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조자룡을 꼽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대학 연설 등에서 중국 철학과 문화, 역사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국민가수로 유명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만날지도 관심거리다. 펑 여사는 외교가의 패셔니스타로 꼽혀 박 대통령과 만날 경우 이들의 패션감각도 양국의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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