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인문-문화 교류 활성화
“20년 내다보자” 중학생 교환도 추진… 中, 멸종위기 따오기 2마리 기증
한중 정상은 인적 교류와 문화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합의를 이뤘다. 두 정상은 올해 안에 한중 공공외교포럼을 신설해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이해와 인식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한중 인문유대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협의기구로 양국 외교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중 인문교류 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공동위는 매년 개최된다. 민간과 정부 차원의 정례화된 협의체를 동시에 출범시키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크게 강화시킨 인적 교류는 청소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향후 20년을 내다보는 양국 공영의 청사진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은 학생들이 상대방 국가에서 공부하고 연수하는 것을 장려하고 장학금 주는 유학생을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대학생 교류뿐 아니라 중학생 상호 교환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대국 언어에 대한 교류 사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국어의 해, 중국어의 해를 서로 지정해 교류 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원어민 중국어 보조교사를 우리나라에 초청하고 한국 교사를 중국에 파견해 상대국의 언어를 익히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문화 분야에 있어서는 영화, TV 프로그램의 공동 제작 및 유통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한류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양측은 한중문화협력의 틀 안에서 향후 문화교류 시행계획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1972년 역사적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미국 닉슨 대통령에게 판다 두 마리를 선물한 이후 주요 정상에게 멸종위기인 판다를 선물하는 ‘판다 외교’를 선보였던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 때 우리나라에 또 다른 멸종 위기종인 따오기 2마리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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