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2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오찬을 함께하고 전날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에 이어 양국 간 협력 방안 및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두루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찬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해나가기 위한 다양한 구상과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미래협력 방안, 그리고 △동북아시아 역내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오찬은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에 더해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 측에서 특별히 마련한 것"이라며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오찬은 박 대통령의 숙소인 베이징(北京) 시내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부터 약 9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오찬은 양국 정상간 신뢰와 우정을 더욱 다지는 자리여서 향후 양국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중국 측에선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각각 배석했다.
특히 이날 오찬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함께 해 관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지난 2005년 저장성(浙江省) 당서기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시 주석을 만난 이래로 개인적 친분을 쌓아왔지만, 펑 여사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국민 가수' 출신이면서 세계적 '패셔니스타'로도 꼽히는 펑 여사는 지난 5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54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11위였다.
한편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방중(訪中) 첫날인 전날 오후 인민대회당 동문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부터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양국 청소년 공동 접견, 조약 서명식 및 공동 회견에 이어 이날 오찬에 이르기까지 이틀 간 무려 7시간여를 함께하며 우리를 다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오찬에 대해 "양국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두텁게 하고, 양국 관계를 차원 높게 고양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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