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이 각각 참석하는 ‘한-호주 2+2 장관회의’가 4일 처음 열렸다. 한국의 이런 ‘2+2 회의’는 미국에 이어 호주가 두 번째다. 한-호주 장관들은 “중견국 간 성공적인 우호협력 모델을 만드는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호주의 밥 카 외교장관, 스티븐 스미스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양국은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단호한 대응을 환영하고 북한이 한국과 국제사회가 제안한 신뢰를 통한 평화구축의 길을 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문에는 호주 정부가 한국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북핵 불용’의 대원칙 아래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관들은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빠른 시일 내에 FTA를 체결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2+2 회의’는 2년마다 양국을 오가며 개최된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호주 외교·국방장관 일행의 예방을 받고 “호주는 천안함 폭침 때 조사단에 참여해 북한의 어뢰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뒷받침해준 고마운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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