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盧정부때부터 北대응 댓글 작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1일 03시 00분


새누리 관계자 “北공작 방어차원” 주장… 특위,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 무산

국가정보원 대북 심리전단의 인터넷 ‘댓글’ 작업이 2005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국정원 조사에 따르면 북한은 수년 전부터 한국의 400여 개 사이트에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댓글을 작성했다”며 “이 때문에 국정원 대북 심리전단이 2005년부터 북한의 악성 댓글에 대해 방어적 차원에서 대응을 해왔다”고 말했다.

국정원 조사 결과 지난해의 경우 북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부 비방 ‘댓글’이 1만5000∼2만 건이나 발견됐다. 이 댓글들은 대부분 중국 등 해외에서 작성됐지만 접속 기록을 정밀 조사한 결과 북한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주요 정책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반대 여론을 일으키는 글들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조사 결과 ‘오유’ 사이트의 댓글 중에 북한의 IP주소로 추정되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대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은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의 특위 위원 제척(배제) 문제로 무산됐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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