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의미의 ‘귀태(鬼胎)’로 표현해 파문을 일으켰다가 사퇴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46)은 지난해 4·11총선 때 서울 성동을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임종석 전 의원(47)이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문제가 돼 공천을 반납한 뒤 전략공천을 받았다.
당내에서는 남북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남북협력정책의 은둔고수, 세상에 나오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대선후보의 남북관계 특보를 맡았다.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된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을 하면서 1년 선배로, 총학생회장이던 임 전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한양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북한대학원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당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경제협력 분야 실무협상 준비에 참여했다. 5월 전병헌 원내대표 체제가 구축되면서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차분하고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왔으나 이번 설화(舌禍)로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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