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대선 1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실명 브리핑을 자청해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잘못된 점이 불통이라는 비판이 가장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과를 설명하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불통 지적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붉어지며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고 이야기는 40여 분간 이어졌다.
그는 “한 사람밖에 없는 대통령이 국민 4800만 명을 전부 청와대로 불러 밥 먹이는 게 소통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은 “이제 공기업 개혁을 시작한다. 당연히 저항세력들 입장에서는 불통이다. 목표 지점이 있는데 암초가 있다고 다시 물건을 싣고 되돌아가야 하느냐”며 “그런 저항에 대해 굽히지 않는 게 불통이라고 한다면 불통 소리를 들어야 된다. (기꺼이) 5년 내내 불통 소리 들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뭔가 다르게 하고, 원칙대로 하는 것에 대해 그걸 못하게 하고 손가락질하고 욕하면서 불통이라고 하나. 그것은 자랑스러운 불통이다. 어쩔 수 없다”며 “지금 대통령 홈페이지에 수천 명이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해대고 있다. 그렇게 욕을 먹고 있으니까 불통이라고 한다면 안타깝다”는 말도 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외교 부문에 있어 역대 대통령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냈다고 자신한다”며 “일례로 방공식별구역(KADIZ) 같은 외교적 현안에 부딪혔을 때 외교적 노력과 신뢰 등이 소통이 됐기 때문에 풀린 것이다. 외교안보 측면의 소통에선 뒤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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