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원비서관 공천개입 의혹 감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8일 03시 00분


與지방선거 출마자 사전면접 논란… 민주 “대통령 이어 직원도 선거개입”
林비서관 “조언해 준 것뿐” 해명

대통령비서관이 6·4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내부 감찰에 들어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임종훈 대통령민정수석실 민원비서관(사진)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을 면접 심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공직기강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비서관이 지난달 22일 경기 수원정(수원시 영통구) 지역구의 도의원, 시의원 출마 신청자 15명과 산행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임 비서관이 산행 뒤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함께 이들에 대한 면접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경선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소속 한 전직 경기도의원이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고 한다. 임 비서관은 민 대변인을 통해 “경험상 (후보들끼리) 치열하게 싸우면 상처가 크기 때문에 서로 정리하는 게 어떠냐고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을 인천시장 후보로 파견하면서 노골적인 ‘선거개입’과 ‘격려’를 하니까 청와대 직원들까지 허파에 바람이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길진균 기자
#청와대#비서관#공천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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