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후 인사청문회 전 낙마한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문창극 후보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섰지만 긍정평가는 30%대까지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인사문제'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3일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긍정평가는 47%, 부정평가는 43%, 의견 유보는 9%(모름 5%, 무응답 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기간 중 조사를 하지 않아 2주 전과 비교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지난 주와 같다. 하지만 부정평가는 1%P 늘어났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3월 말~4월 초 20%대 후반까지 낮아졌다가 세월호 참사(4월 16일) 이후 40%를 돌파한 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9%까지 내려갔지만 부정평가는 53%까지 치솟았다. 2주 전 조사 때는 긍정평가 43%, 부정평가 48%였다.
나이별로는 20대(19세 포함)부터 40대까지의 부정평가가 50%를 넘었다.
긍정평가 이유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3%)'를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주관과 소신이 있다/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16%)', '전반적으로 잘한다(7%)', '외교/국제관계(7%)', '신뢰/믿음이 간다(6%)'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인사 잘못/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0%)'이 1위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1위로 꼽히던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 대신 '인사문제'가 1순위에 오른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이어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7%), '소통 미흡'(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독단적'(9%)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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