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리는 지난달 25일 얼음물을 뒤집어쓰면서 아버지인 홍성흔 선수와 탤런트 김태희,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다.
며칠 후 홍화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34명을 초대했는데, 드라마 출연료 등 2000 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홍화리도 초대를 받은 것.
이 자리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홍화리는 "물이 너무 많아 넘치면 증발돼 아예 없어지니, 물이 넘치기 전에 목이 마른 사람에게 나눠주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기부를 시작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히며 박 대통령에게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를 직접 부탁했고, 박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으로 경청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추석 연휴 전에 아이스 버킷에 동참했다"며 "얼음물은 뒤집어쓰지 않고 기부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얼마를 기부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아이스버킷 챌린지 지목을 받고 얼음물 대신 기부로 동참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 기금 모집에 공적인 위치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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