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악재 탓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2013년 2월 25일 취임 이래 처음이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2월 2주차 주간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94주차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6.6%p 하락한 39.7%(‘매우 잘함’ 12.1% + ‘잘하는 편’ 27.6%)로 조사됐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상승한 52.1%(‘매우 잘못함’ 31.3% + ‘잘못하는 편’ 20.8%)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8.2%.
부정평가(39.7%)와 긍정평가(52.1%)의 격차 또한 12.4%p를 기록, 취임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8일(월) 39.7%로 출발, 9일(화) 주간 최저치인 39.0%까지 떨어졌고, 이후 10일(수) 39.8%, 11일(목) 40.0%, 12일(금) 40.6%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지지도 변화 양상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아세안 6개국 정상회담의 외교 효과,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과 재미교포 신은미씨 ‘종북’ 순회 토크쇼 논란 등의 ‘여론 분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 연령, 정당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1.5%p▼), 부산·울산·경남(8.6%p▼), 서울(5.9%p▼), 연령별로는 20대(14.2%p▼), 40대(9.3%p▼), 30대(6.0%p▼), 직업별로는 자영업(9.0%p▼)과 사무직(6.5%p▼),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5.7%p▼)과 무당층(5.4%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0.6%p▼)과 중도층(6.6%p▼)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전주 75.0%에서 66.7%로 8.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선 실세’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 또한 1주일 전 대비 3.7%p 하락한 38.9%로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38.1%를 기록했던 5월 1주차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2%p 오른 22.9%를 기록했으나 양당간 격차는 16%로 여전히 멀다. 정의당은 1.1%p 하락한 3.6%, 통합진보당 또한 1.1%p 하락한 1.7%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5.0%p 증가한 31.0%.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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