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9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양당을 상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에 동참할 것을 재차 압박했다.
야3당 소속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개의에 앞서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면서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에게 이처럼 촉구했다.
이들은 ‘기득권 양당 결단하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즉각 도입!’ 등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민주당과 한국당은 결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한국당 의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 앞을 지나간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의 인재근 의원은 “지지하오”, 김영진 의원은 “파이팅”이라고 화답했다. 한선교 한국당 의원도 “찬성한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피켓시위에 앞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칙적으로 야3당이 제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동의한다’고 말씀하셨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기본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야3당의 단합된 의지와 결의에 대해서 양대정당의 긍정적 변화와 반응을 보이는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제 분명히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토씨 달지 말고 적극적으로 국회에서 통과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협치는 줄 것을 주고 받을 것은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윤 사무총장 발언) 전문을 구해서 읽어봤으나 아직도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겠다는 뜻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인다”며 “정당 득표와 의석수를 정확하게 일치시키는 게 이번 선거제도의 핵심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가장 근본적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말에, 그러면 단서(가 무엇인지)와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또 어떤 꼼수를 들고나올지 걱정”이라며 “이제는 두 당이 단서와 토씨를 달지 말고 촛불민심 그대로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그대로 수용해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날 본회의에서 법안이 모두 처리된 직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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