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기본방향이라는 것에 악마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제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는 것은 새로운 게 아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을 해오면서 민주당이 하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민주당이 야3당 입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 번도 연동형 비례제 동의한다고 흔쾌히 말하지 않는다. ‘우리 실정에 맞는’이란 표현이 붙어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민주당은 여론에 밀리고 야3당의 단식투쟁을 신경 써서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민심 그대로 선거제, 연동형 비례제를 수용한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기본 방향’, ‘우리 실정’을 얘기하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왜곡한 상태로는 선거법 문제가 풀릴 수 없다. 자유한국당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를 반대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어정쩡한 면피성 입장만 얘기하면 이건 풀릴 수가 없다”며 “민주당의 현재 태도는 기득권 지향적이다. 국민으로부터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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