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선거제 개편, 원포인트 개헌과 함께 논의 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원 포인트 권력구조 개헌과 함께 논의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간사당 연석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권력구조와 관련돼 있고, 권력구조는 개헌 문제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순서가 필요하다면 선거구제 개편을 먼저 하고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같이 할 수 있다는 말”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 국회의원 정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는데 몇 명으로 정수를 늘리려고 하는지 궁금하고 이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를 설득하겠다고 손학규·이정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했는데 전화 한 통 없었다”라며 “다음 주가 돼야 의원총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니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정치적 설득, 언론 설득만 하고 전화를 하지 않는 건 진정성이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꾸 폭탄 돌리기처럼 이야기하지 말고 정식으로 이야기를 하자. 정수를 얼마나 늘릴지 이야기를 해보고 개헌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유치원 3법’에 대해서는 “교육위원회에서 활발히 논의 중이고 한국당도 대안을 가지고 있는 만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을 검토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의원 몇 분이 야당 원내대표의 사적인 부분을 들추면서 공정하게 할 것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건 명예훼손 적 이야기고 치졸하다”라며 “치졸하게 공세를 할 게 아니라 교육위에서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유시춘 EBS 이사장에 대해 결격 사유가 명백하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최교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유 이사장은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기구에서 활동하면서 지원 유세까지 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결격사유”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