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선거구 획정’ 투쟁 선포…“지역구 보장 용납 못해”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0시 20분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1/뉴스1 © News1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1/뉴스1 © News1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처리를 위해 군소 정당에 ‘농·어촌 지역구 보장’을 약속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선거구 획정을 멋대로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군소 정당들에 지역구를 보장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선거구 획정은 인구 상한선을 28만 명, 하한선을 14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선거구 조정(필요성)이 거의 사라지는데, 이 경우 오로지 (전북) 김제·부안 선거구(13만여 명)가 인접의 고창 선거구로 통·폐합되거나 분할된다”며 “김제·부안이 분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지역구(전북 정읍·고창)를 보장해주기 위해 전국 41개 선거구를 이리 찢어 붙이고, 저리 찢어 붙이는 통폐합을 해야 한다”며 “전북(선거구)을 보장해주고 전남(선거구)을 오히려 한 석 늘리는 해괴한 일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14만 명’이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의 인구 하한선 기준이 될 경우 김제·부안 선거구는 분할돼 정읍·고창·부안(22만여 명), 김제·완주·임실(20만여 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김 정책위의장은 “공수처법에 찬성표를 던진 분들이 앞으로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어떤 범죄 행위를 저지를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분들은 자신들의 이익만 탐하는 도둑무리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가장 합리적인 안은 김제·부안을 분할해 인근에 합치는 것”이라며 “광주·전북·전남·부산 순으로 인구에 비례해 국회의원 선거구가 많은데, 이 순으로 선거구를 줄이는 것이 헌법 정신에도 맞고, 표의 등가성·비례성 원칙에도 맞는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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