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당추진단 가동… 3대3 첫회의 기싸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3일 신당추진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창당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3명씩 동수로 구성한 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이달 말까지 창당을 마무리한다는 일정을 점검하고 실무팀 구성 등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 측 송호창 의원은 “지방선거를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창당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정치개혁 및 정당혁신 안도 같이 마련하기 위해 기구 설치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신당추진단은 4일 오후 2시 회의를 속개한다.

이날 첫 회의는 상견례 성격이었지만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민주당 측 단장인 설훈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이달 말까지 창당을 마치기 위해서는 초스피드로 작업하고 제대로 된 내용은 신당을 만든 뒤 하나하나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측 단장인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시간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향에서 당을 만들지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민주당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안철수의 새정치’가 지향하는 에너지를 중심 개념으로 당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