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남경필 의원(5선)과 정병국 의원(4선)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남원정’이란 이름으로 당내 쇄신파를 이끌며 우애를 다졌던 두 의원이 외나무다리에서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 것.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등 3명 중에서 정 의원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인 5, 6일 외부 여론조사기관 두 곳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에 앞서 예비후보 3명은 3일 자신들 가운데 남 의원과 경선을 치를 1명을 선정해줄 것을 당에 요구했다.
김재원 공천위 부위원장은 “두 여론조사기관의 경기지사 적합도 조사를 합산한 결과 정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며 “(세 후보가) 워낙 미세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자세한 수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은 17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21일 안양, 22일 안산, 23일 성남 등 네 차례의 순회 합동연설을 거쳐 24일 도내 52개 당협위원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25일에는 대의원 투표와 함께 후보가 선출된다.
원 의원은 자신의 탈락 소식을 접한 뒤 페이스북에 “정 의원님께 축하드린다”며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김 전 의원도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경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위한 TV토론을 9, 16, 21, 29일 네 차례 실시하고 정책토론회는 18, 23, 27일 세 차례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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