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D-35]
與서울시장 후보 2차 TV토론… 세월호 참사 원인 놓고 신경전
이혜훈 “金, 총리때 안전점검 소홀”
29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2차 TV토론의 주제는 단연 세월호였다. 노란색 추모 리본을 달고 토론에 나선 세 예비후보들은 먼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 향후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행정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도 참사의 책임 소재 등을 놓고는 신경전을 벌였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기업인의 탐욕에 방점을 찍었고, 기업인 출신인 정몽준 의원은 정부의 관리·감독 책임에 무게중심을 뒀다.
먼저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는 한국해운조합 주성호 이사장은 김 후보가 국무총리 시절 훈장을 받았고 국토해양부 차관으로 승진을 했다”며 김 전 총리를 겨냥했다.
그러자 김 전 총리는 “부도덕한 기업인들이 탐욕을 갖고 접근했고 기관에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며 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을 거론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최근 안전사고로 7명의 근로자를 희생시켰고, 원전 비리사고에도 연루돼 6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반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특정 회사를 공개 토론에서 매도하는 것이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정부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김 전 총리를 겨냥해 “김 후보가 감사원장 시절 선령(船齡) 연장이 이뤄졌고, 안전점검을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는 정부 용역보고서도 수없이 있었는데 총리로 옮겨가서도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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