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前안행부장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0일 03시 00분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사진)이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유 전 장관은 9일 현장에서 이뤄진 대의원과 당원, 일반국민 등이 포함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1473표를 얻어 안상수 전 인천시장(702표)을 두 배 정도 앞섰다. 유 전 장관은 여론조사에서도 55.1%를 얻어 안 전 시장(44.9%)을 제쳤다. 여론조사 결과를 표로 환산한 총 득표수는 유 전 장관 1772표, 안 전 시장 946표였다.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유 전 장관은 인천 서구청장과 김포시장을 거쳐 김포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현 정부에선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차출된 케이스다.

유 전 장관의 승리 배경엔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영길 현 시장과 맞붙게 되는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난관도 없지 않다. 유 전 장관은 3월 초까지 재난 대응과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주무 부처인 안행부 장관을 지내 세월호 참사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유정복#인천시장#안전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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