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버스 공약’ 역풍 김상곤, 예선 문턱 못넘고 초라한 퇴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2일 03시 00분


한때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경기도지사 후보 가운데 1위를 달리면서 ‘야권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사진)이 11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에게 졌다. 김 전 교육감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민주당과의 통합(3월 2일) 이전부터 가장 영입에 공을 들인 인사다.

당내에서는 김 전 교육감이 자멸(自滅)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김 전 교육감은 선거전 초반 ‘무상 버스’를 공약으로 제시했다가 “현실 가능성 없는 포퓰리즘”이란 반발을 샀다. 세월호 참사도 악재가 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안산 단원고가 경기도교육청 관할이지만 김 전 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교육감직을 사퇴하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전 교육감은 탈락 후 논평을 내고 “김진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 세월호 참사로 숨진 우리 아이들과 많은 분들의 원혼을 위로할 것”이라고 했다.

안양=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무상버스 공약#김상곤#경기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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