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12일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해 "사실상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라북도 의회에서 열린 전주 버스 문제 해결 촉구 통진당 전북도당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거짓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응분의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일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것을 (지방선거에 나서는) 새누리당 후보자들이 일성으로 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는 새누리당 스스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선거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거짓을 심판하고, 돈이 제일인 정치를 사람을 살리는 정치로 바꿔야만 되풀이될지도 모르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광주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침몰 이후 구조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세계적인 부끄러움의 대상이 됐다. 정부의 재난대응이 허술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첫째 정부가 무능하고, 두 번째로 방어심리만 가득하고, 세 번째로는 거짓말까지 한다. 이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무능은 우선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 아니라 0순위를 박근혜 정부에서 평소 하던 대로 대통령과 장관들 의전 하는 것이고, 1순위는 부처 간에 영역 다툼 하는 것이고, 2순위는 절차 따지고 예산 타령하는 것으로 했다"는 것. 이어 "대통령이 하던 대로 의전만 받고 호통만 치고 이러니까 문제가 더 심각하게 드러난 것"이라 덧붙였다.
'방어심리만 가득했다'는 지적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비판 의견을 정부가 약으로 받아들이고 또 수렴하고 또 반영해야 맞는데,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부터 이런 국민의 의견을 선동, 반정부세력, 종북 또는 유언비어 이렇게 몰아붙이는 일이 벌어졌고, 또 공무원들은 특히 바른말을 하면 계속 뒷조사를 당하거나 보복을 당하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공직사회가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거짓말까지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모르면 내가 잘 모르겠다, 못하고 있으면 못하고 있다, 이렇게 솔직하게라도 이야기를 하면 민간 전문가도 굉장히 많고, 또 시민사회, 야당이 제때 나서서 구조를 진척시킬 수가 있는데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계속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거짓말이 무능을 제때 바로잡지 못한 심각한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래서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실패이고 이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