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론조사] 경기-충북 진보, 인천-충남 보수 우세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관건
6·4 전국 교육감 선거 후보들의 적합도 조사 결과 경기와 충북은 진보 진영 후보가, 인천과 충남은 보수 진영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4개 시도 모두 ‘모름·무응답’이 50%를 넘어 지방자치단체장에 비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에서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11.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중도를 표방한 정종희 전 부흥고 교사는 6.6%로 2위를 차지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기는 예비후보만 12명에 이를 정도. 진보 진영은 11일 이 전 장관으로 단일화를 이뤘지만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광래 경기도 교육의원, 조전혁 명지대 교수, 석호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등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선거 판세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12일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이 14.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김영태 인천시 교육의원(10.8%),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9.8%),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7.2%)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과 안 전 총장은 경선 없이 진행된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 불복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은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김병우 전 충북도 교육위원이 19.8%의 지지율로 나머지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거나 각자 출마를 고집하면서 지지율이 분산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5.3%)을 보인 홍순규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이 13일 사퇴하면서 보수 진영의 합종연횡 가능성은 남아있다.
충남은 3월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이 17.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충남지부장을 지낸 김지철 선문대 겸임교수가 12.1%를 기록했다. 보수로 분류되는 명노희 한국교육의원총회 부의장(8.9%)과 심성래 전 천안 병천중고교 교장(3.8%)이 본선까지 완주할 계획이어서 충남은 보수 다자 대 진보 단일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어떻게 조사했나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1차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에서 각각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11, 12일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 인천, 충북, 충남은 유전전화를 이용한 RDD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응답률은 경기 11%, 인천 12.2%, 충북 16.2%, 충남 20.4%,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전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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