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선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현 지사인 이시종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5.7%, 35.5%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3.7%포인트) 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윤 후보는 39.6%, 이 후보는 38.7%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다.
두 후보는 긴 인연이 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청주고(39회)를 함께 다닌 50년 지기다. 윤 후보가 몸이 아파 휴학하면서 1년 늦게 졸업했다. 이 후보가 10회, 윤 후보가 12회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각각 내무부와 재정경제부 등에서 관료의 길을 걸었다. 그래서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충주)에서 처음 격돌했다. 당시 이 후보가 1582표 차로 신승(辛勝)했다. 2년 뒤인 2010년 이 후보가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자 윤 후보가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두 후보가 6년 만에 벌이는 ‘리턴매치’인 셈이다.
충북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43.1%로 새정치연합 지지율(27.6%)을 크게 앞서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 후보의 도정운영 지지율도 64.6%로 높은 편이어서 ‘현역 프리미엄’이 여당 지지세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이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도 23.8%나 됐다.
이에 맞서는 윤 후보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윤 후보는 다른 지역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와 달리 30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30대에선 34.3%로 이 후보(33.9%)보다 근소하게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충주에서 지지율이 5%포인트가량 앞선다. 충주는 윤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이자 이 후보가 네 차례 민·관선 시장을 역임한 접전 지역이다.
정치권에선 “서로 비슷한 두 후보 간의 인물 대결인 만큼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많다.
동아일보는 6월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개 접전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충북,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 대상이다.
1차로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에서 각각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11, 12일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 인천, 충북, 충남은 유전전화를 이용한 RDD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응답률은 경기 11%, 인천 12.2%, 충북 16.2%, 충남 20.4%,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2차 조사지역은 서울, 부산, 광주, 강원지역이었다. 서울은 13일 하루 동안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부산, 광주, 광주, 강원은 12~13일 유전전화 RDD 방식의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광주는 각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 나머지 지역은 700명씩을 조사했고 응답률은 서울 11.5%, 부산 16.8%, 광주 18.0%, 강원 18.8%였다. 그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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