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에게 “6·4지방선거 공천 문제로 이렇게 혼란스럽게 하려면 차라리 당을 떠나라”라고 해 파장을 부른 이윤석 의원이 13일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했다. 폭탄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총회장에서 한 일은 전남도당위원장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다. 후회도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핵심 당직인 수석대변인을 맡은 인물이 두 공동대표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자 징계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이 의원이 사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전남도당위원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새 원내지도부 구성으로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박수현 의원도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 측 인사들의 처신을 문제 삼으면서 안 대표를 우회 비판했다.
충남도당위원장인 박 의원은 “공천 과정은 한마디로 새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께 들키지 않기 위해 모욕감까지 인내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모멸의 과정이었다” “속에서 역겨운 것들이 꾸역꾸역 치밀어 오른다” 등의 소회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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