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金대표, 당 떠나라” 하루만에 이윤석 “미련없다” 대변인직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4일 03시 00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에게 “6·4지방선거 공천 문제로 이렇게 혼란스럽게 하려면 차라리 당을 떠나라”라고 해 파장을 부른 이윤석 의원이 13일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했다. 폭탄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총회장에서 한 일은 전남도당위원장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다. 후회도 미련도 없다”고 말했다. 핵심 당직인 수석대변인을 맡은 인물이 두 공동대표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자 징계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이 의원이 사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전남도당위원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새 원내지도부 구성으로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박수현 의원도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 측 인사들의 처신을 문제 삼으면서 안 대표를 우회 비판했다.

충남도당위원장인 박 의원은 “공천 과정은 한마디로 새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께 들키지 않기 위해 모욕감까지 인내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모멸의 과정이었다” “속에서 역겨운 것들이 꾸역꾸역 치밀어 오른다” 등의 소회도 곁들였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이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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