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몽준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통령의 뜻이 없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 후보는 14일 YTN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묻자 "4년 후(19대 대통령 선거는 2017년 12월. 3년 뒤를 착각한 듯)에 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정말 바라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킹'보다는 '킹메이커'가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를 마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면서 "바깥세상을 보면 이탈리아는 39세 되신 분이 총리가 되었고 미국 같은 나라도 차기 유력 대통령 후보가 다 40대 초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대선 나갈 뜻이 없다고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분명히 답했다.
정 후보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린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 위원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배경에 대해 "제가 본선에 나가는 것이 박원순 시장을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선거를 '서민 대 재벌' 구도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선 "박원순 시장은 안철수 대표 덕분에 서울시장 되신 분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자기를 도와준 사람이 부자인 것은 괜찮고 경쟁하는 사람이 부자인 건 안 된다'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도 기업인으로 성공했고 표현하자면 부자다. 재벌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면 재벌급이다. 그분도 큰 재산 있는 분인데 그분은 자기편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고 저는 상대편이라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이중적이고 위선적"이라고 박 시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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