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통하는 대구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는 16일 "대구 출신 박근혜 대통령에다가 대구 출신 김부겸 야당 시장이야말로 이 국면을 깨고 나갈 수 있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밑바닥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누구를 만나 봐도 '이대로는 안 된다. 바꾸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대통령까지 배출했고 그래서 뭔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이젠 희망이 없다. 이번에 꼭 바꾸자'는 염원을 많이 하신다"고 대구 민심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 김부겸 시장, 대구 대박'을 대표 표어로 내세운 김 후보는 "150석 여당은 대통령이 설득하고, 130석 야당은 제가 설득해 280석의 의원들을 설득하면 큰 사업들을 해낼 수 있다"며 야당 대구시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과 관련해 "지금 누구의 책임을 따지는 것보다는 정치권 모두가 자성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며 "다만 박 대통령이나 여야 정치지도자 모두가 우리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거듭 태어남을 만들어야 이번에 아깝게 희생된 영혼들에 대한 예의라는 책임과 반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책임론에 대한 대구 민심을 묻자 "최고지도자께서 적절하게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고 수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는 대통령에게 좀 더 잘할 수 있고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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