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통진과 연대’에 선긋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4일 선택의 날]
“새누리 고질적인 종북몰이 행태”
통진 이정희, 새정치聯 태도 비난 “야당 노릇 못하면서 야권분열 앞장”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잇단 후보 사퇴로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선긋기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들고 나와 지난 대선과 총선 때의 뒤집어씌우기를 하고 있다”며 “여권의 종북 공세는 고질적 선거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통진당 후보 사퇴 과정에서 새정치연합과 통진당 간에 물밑 교섭이 있었다는 식으로 새누리당이 공세를 펼치자 이를 ‘종북몰이’로 규정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통진당과 연대하는 모습처럼 비칠 경우 보수표 결집으로 인해 새누리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새정치연합 내부에선 “통진당과의 연대는 새누리당에 득(得)이 될 뿐이다”(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새누리당과 통진당의 적대적 공생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민병두 공보단장)는 등 통진당과의 연대를 부정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통진당은 새정치연합의 ‘선긋기’ 태도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통진당 이정희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병두 의원, 2012년 총선 때 내게 지지유세 요청한 것 잊었나? 야당 노릇도 못하면서 제 살길 찾겠다고 야권 분열에 앞장서나?”라고 비난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통합진보당#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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