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장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선 정몽준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 선두를 내줬다. 정몽준 후보는 44.7%, 박원순 후보는 54.5%를 각각 차지했다.
또 서울시 교육감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선 조희연 후보가 40.9%로 가장 앞섰다. 2위 문용린 후보는 30.8%, 3위 고승덕 후보는 21.9%를 각각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정몽준 후보, 조희연 후보, 고승덕 후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식들의 SNS 글로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렸다. 그러면서 이들의 SNS 글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정몽준 후보는 아들의 SNS 글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몽준 후보의 아들은 4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의 격앙된 태도를 지적하며 "국민정서 미개"라는 발언을 남겨 공분을 샀다.
서울시 교육감 고승덕 후보도 친딸의 SNS 글로 곤욕을 치렀다. 고승덕 후보의 친딸이 1일 페이스북에 그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 출마한 것에 대해 "자녀 교육에 관심을 두지 않는 고승덕 후보가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겠냐"며 의문을 제기한 것.
이들과 반대로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후보는 아들 덕을 봤다는 분위기다. 조희연 후보의 아들은 지난달 29일 포털 다음 아고라에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서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세 사람의 엇갈린 상황에 대해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몽준 후보 아들은 '망언'을 했고, 고승덕 후보 딸은 '직언'을 했고, 조희연 후보 아들은 '조언'을 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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